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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시간이 왕복2-3시간으로 늘게 되었습니다. 꽤 긴 시간인데 노안이 와서인지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보기가 힘들어지기도 해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는 일이 여기 저기 걸어 돌아다니는 것이라, 하루에 꽤 많은 걸음을 걷게 되어 심심풀이 삼아 하루에 140원을 주는 '토스 만보기'를 쓰고 있었는데 큰 의미는 두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손목닥터9988'이라는 것을 하게 된 이후 꽤많은 금액이 쌓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시간에 그런 앱테크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일단 만보기 기능이 있는 것 위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척 많은 앱테크용 앱들이 있던데요, 일부 앱 중엔 광고만 실컷 보게하면서 리워드를 잘 주기 않는 것도 있다고 해서 나름대로 평이 좋은 것만 핸드폰에 설치해서 5월 한 달을 써 봤습니다.

 

아침에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출근할 때 출석 체크를 하고, 저녁에 1시간 3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할 때 하루 동안 만보기로 쌓인 리워드 회수하는 식으로 했고, 업무시간에는 만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다 보니 궁금해서 점심시간이나 여기 저기 다니면서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만지게 되더라구요...

 

인터넷 상에서  '디지털 폐지줍기'라고 폄하는 글도 있었지만 어차피 걷게 되는 거, 보상 좀 생기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엔 '봉투붙이기'나 '인형 눈알붙이기' 그런 부업도 있었지요. 그런데 5월 한 달 해보니, 나름 나쁘지 않더라구요. 주로 만보기 위주로 하루 1만보 달성 리워드 위주로 모았으며, 개인정보를 심하게 요구하는 이벤트성 리워드 같은 건 하지 않고, 단순 광보보기 리워드와 출석 리워드 그리고 토스 같은 경우 토스체크 카드 대중교통 이용 리워드 같은 것으로 모았습니다.

표시액 금액
토스
10,738
9988
15,110
웰컴
872
NH멤버스
89
신한마이포인트
1,645
국민 포인트리
1,184
삼성 모니모 젤리
4,995
삼성카드 캔디
361
현금성 34,994
캐시워크 9,260 6,614
지니어트 3,447 2,462
캐시닥 2,028 2,028
슈퍼워크 5,810 4,469
올웨이즈
4,500
포인트 20,074
총계 55,068

포인트 리워드를 주는 앱 중엔 환전 비율이 있어 표시금액하고 실제 쓸 수 있는 금액은 차이가 있기도 했습니다.

 

핸드폰 밧데리 소모가 좀 빠르게 되었다는 것을 빼고는, 리워드를 챙기거나 올웨이즈앱에서 올팜에 물주느랴 출퇴근 시간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짝 중독성이 있어 업무시간에 좀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지, 주의한다고 신경쓰기는 하지만 여러 이벤트 응모한다고 생각지도 못한 개인정보를 넘기고 있는 것은 주의해야 할 점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이런 앱테크를 한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하루 2-3시간 그리고 주말이면 3-4시간 정도 여기에 매달려 있었는데, 한달을 합쳐보면 60-70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정도의 시간이면 최저시급만 계산한다고 해도 앱테크로 한달 모은 것의 10배는 더 모았을 텐데요. 물론 어찌할 수 없는 출퇴근시간이나 짜투리 시간에 한 것이긴 하지만 시간의 효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듯 합니다.

 

해야 될 공부는 못하고 올팜에서 바나나를 기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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