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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정역에서 덕정중학교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덕정도서관이 나옵니다. 덕정도서관을 지나 조금만 가면 나름대로 덕정에서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이 있는데, 아는 지인을 만나 그곳을 가다가 덕정도서관을 들렸습니다.


아, 97년도인가 98년도인가 그 즈음, 그때도 덕정도서관을 지나쳐 갔었습니다. '이런데 도서관이 있네' 하면서 말이죠. 그 근처에 있던 시장은 조금 더 컸던 것 같고 조금 더 어수선했던 것 같았지만,  다른 곳은 아마 조금 현재보다 단순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도 이런 모양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고 덕정역 주변도 많이 개발되어 좁다란 골목에 차도 많이 서 있고 예전보다 많이 복잡해 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덕정중학교 학생들도 주변에 많이 다니고 이용하는 것 같아 활기차고 시끄럽더군요.


1994년 처음 지어졌다는 덕정 도서관은 2001년에 리모델링을 하고 2009년 4층 증축을 하고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니 그 주변과 함께 도서관도 바뀌어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뭐 한 번 지나치며 들른 도서관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기억한다는 게...


일반자료실은 2층에 있고, 3층은 열람실이었습니다. 옆에 있는 덕정중학교 수업이 끝나서 인지 중학생 아이들의 떠들썩함에 도서관이 북적북적 하더군요. '도서관에서는 조용해야 해'라고 한 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초여름에 접어드는 이 좋은 날씨에 중학생들의 활기참을 막을래야 막을 수 있겠습니까. 

20여 년 전의 저도 꽤 활기찼을 겁니다. 뭔가에 빠져서 두리번 두리번, 좋았을 한 때의 봄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도서관은 단지 지나치는 곳이었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세상의 모든 걸 알아 버린 듯한 이 아이들의 20여 년 후 여기에서의 기억은 어떨까요? 물론 자신들 옆에서 뭔가 할 말이 있어보이는 배나온 중년의 아저씨는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이 도서관은 어떻게 기억할까요?


그리고 저도 앞으로 20여 년 후, 여기에 어떤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까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모든 기억은 조금씩 희미해져 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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