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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도서관에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모처럼 동두천 시립도서관을 가봤습니다. 살고 있는 곳은 의정부이지만 일때문에 동두천도 자주 가게 되어 작년 여름엔 청소년 상담사 3급 공부할 때는 동두천 시립도서관에서 공부했었습니다.


평일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후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휴일날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며, 식사는 도서관 지하 매점에서 김치볶음밥을 먹기도 하고 혹은 옆 GS25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먹기도 하면서 그렇게 여름철을 보냈습니다. 청소년상담사 공부를 끝내면서는 가지 못했는데 모처럼 가 보니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새삼 그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사회조사분석사는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집중도 안되는군요. T.T


그리고 보낸 시간이 낮보다는 저녁이 더 많다 보니 이 동두천 도서관을 생각하면 도서관 주변의 오래된 아파트와 어둑어둑해지는 여름 저녁의 이미지로 기억이 됩니다. 마치 오래 전 살던 옛동네에 대한 기억같은.


동두천 시립도서관은 동두천 중심하고는 벗어나 있어 열람실 자리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퇴근한 후와 휴일날에도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덕분에 거의 항상 앉던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항상 앉던 자리인 3층 제1 열람실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전에 몇 개월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하다 보니 주변에 말은 걸어 보진 못했지만 얼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 날도 어떤 분은 안오셨고 어떤 분은 오셨더군요.


공인중개사 공부를 열심히 하시던 저보다도 서너 살 위인 듯 보이시는 아저씨는 안보이시고 공무원 시험 공부하던 젊은 여자분은 왔고, 무슨 공부를 하는 지 짐작이 가지 않는 무척 자유로운 복장과 두발상태를 하고 있던 젊은 남자분도 여전히 있었고 몇몇 다른 분들도 있거나 혹은 없거나. 


도서관의 풍경이라는 것이 다 똑같지 않겠습니까?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집중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는 어느 순간 나오지 않게되는.

이제 나오지 않는 공인중개사 공부 아저씨는 합격했겠지요, 내 옆옆 자리에 앉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꽤 이쁠 것 같은 젊은 여자분도 올해는 꼭 합격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점점 봄이 되어 갑니다. 도서관 옆 신천에서 불어오는 강바람도 더이상 차갑지만은 않습니다. 지나고 나면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을 할까요? 나는 그대로 인 것 같은데, 세상은 변하고 있네요. 다들 좋았던 한 때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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