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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니 공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물론 저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 중에서도 공부를 통해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암기력이라던지 집중력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이 확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공부를 하는데도 효율도 떨어지고 성과도 나지 않아 의욕이 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50대로 접어들면서 직장이며 가정에서 그 나이 대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이 뒤에서 저를 잡아당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하던 공부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장해 주거나 다른 사람들이 우와! 하면서 알아줄 만한 레벨의 자격증이나 면허 공부도 아니고 단지 지금까지 근근이 살아오면서 그냥 평범한, 직업상 혹시 도움이 될까 싶은 자격증이고 나중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먹고사는데 좀 도움이 될까 싶어 따 두려는 자격증에 불과한데 그나마도 공부할 여력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격증 공부도 다 멈추고 납작 엎드려 하루하루 연명해 가고 있었습니다. 진짜 공부도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뒤늦게 공부를 하려고 하니, 참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던 지난 한 해였습니다.

 

어떤 때는 힘들게 일하다가 퇴근하면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던지 또 어떨 때는 집안 문제로 걱정거리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지 하다가 그나마 여유가 생기면 좀 쉬어도 된다는 자기 합리화에 TV 앞 소파에 누워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아, 편하다'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점점 그런 삶의 매너리즘에 무기력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2020년이 가까워 오니 스물스물 불안감이 생겨나더군요. 2018년 후반기부터 2019년 내내 발전적인 변화도 없이 일상적인 삶의 유지라는 미명 하에 단지 시간을 흘려보냈을 뿐이고 이 새로운 한 해 역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한편으론 비록 어려운 공부는 아니지만 자격증을 따거나 했을 때 그 희열감이랄까 하는 기분도 느끼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니, '그래 공부나 다시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블로그도 정리하고, 오늘은 이렇게 블로그가 방치되어 있던 핑계랄까 변명이랄까를 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 2020년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합니다. 화이팅!

 

그런데, 과연 잘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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